체중감량 6

[탁구 에세이] 12. 목표 달성

그렇게 맹렬하게 탁구와 식단 조절을 한 결과, 두 달이 채 안되어 목표치인 75 Kg에 이르렀다. ‘하는 김에…’ 하면서 72 Kg까지도 뺏었는데 현기증과 휘청거림이 느껴졌다. 과유불급이라고, 이 시점에서 무리하게 더 감량을 하다가는 몸이 오히려 허약해질 수 있겠다고 판단, 지금은 75~6 Kg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고 보니 체급 종목 경기를 뛰고 있는 운동 선수들이 얼마나 피땀을 쏟아내는지 알 것 같다. 어마어마한 운동량에, 단식에, 땀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사우나를 한다니. 오죽하면 살인적인 감량이라고 표현하겠는가. 전문 스포츠 선수들의 이러한 극단적인 감량 방법은 나중에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한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는 그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결실을 맺어 무척 뿌듯하다...

[탁구 에세이] 9. 마의 81Kg

운동한지 한 달이 되었다. 하루 한 끼 식단 또한 한 달이 된 것이다. 몸무게 81 Kg. 한 달 만에 무려 17 Kg을 감량하였다. 부작용은 거의 없다. 스테미너가 조금 약해진 정도인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차차 적응되어 몸 상태에 맞게 끌어 올려질 것이다.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무릎 통증이 사라졌다. 체중 감량이 무릎에 부담되는 하중을 덜어낸 것이다. 그렇다고 아직 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더 빼야 된다. 최종 목표 75 Kg. 이제 한 끼 식단에서 두 끼 식단으로 한 끼를 늘려 아침 식사를 추가할 것이다. 한 달 동안 엄청난 감량을 했으니 시간을 두고 체력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이후 10 일 정도 81~2 Kg에서 정체기가 생겼다. 조금 답답했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으로도 큰..

[탁구 에세이] 8. 유튜브를 참고로 독학

어떤 것을 배움에 있어서 가장 빠른 길은 좋은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는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탁구를 빨리 배우기 위해서는 당연히 레슨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레슨을 받지 않는다. 탁구를 시작한 취지가 체중 감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왠지 운동 하는데 레슨까지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컸다.몸무게는 88 Kg. 90 Kg 대를 깨고 쭉쭉 내려가는 중이다. 감량을 계획할 때 ‘무리없게 1년에 몇 Kg?’ 절대 이런 식으로 느슨하게 세우지 않았다. 생사의 갈림길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기간을 따로 정하진 않았지만 단기간에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흐름으로 봐서는 2~3 개월 안에 목표 달성이 될 듯싶다. 3 개월도 길게 느껴진다.요즘은 궁금한 게 있으면 어떤 것이든지 온라인에서 답을 구할 수 있다. ..

[탁구 에세이] 6. 저녁은 푸짐하게

오전 9 시부터 오후 5 시까지 8 시간을 탁구장에 있었다. 수시로 물을 섭취해 가면서 여러 사람들과 랠리를 이어갔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대체로 나이가 많았는데 주로 점심 이후인 오후 2 시부터 5 시까지 약속한 듯 모여 복식 게임을 즐겼다.살짝 곤혹스러운 것은 언니들이 서로 간식 거리를 사 들고 온다는 것이다. 한동안은 나한테도 같이 먹자고 권했다. 그럴 때마다 계속해서 사양해야 했다. 어쩌다 체력이 다해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잠시 쉬면서 믹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게 다였다.랠리를 하다 보면 공을 주고 받는 게 오래 지속될 수도 있지만, 공이 테이블 밖으로 나가 바닥에 떨어진 것을 줍는 일이 빈번하다. 매너로써 바닥에 떨어진 공은 자기 근처에 가까이 있는 것을 줍기 마련인데, 나는 어정쩡한 위치에 ..

[탁구 에세이] 2. 운동 &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안해봐서 어떻게 해야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이어트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운동과 식단 조절, 2 가지를 해야겠다는 큰 그림이 그려졌다.식단 조절은 식품 영양학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기존의 여러 방법들은 고려하지 않았다. 굶자. 칼로리 섭취 금지의 강력한 방법인 금식 쪽으로 가닥을 잡아갔다.운동은 뭘 해야 하나. 걷기? 예전에 잠시 해 본 적이 있는데 산책이라면 모를까 운동으로서의 걷기는 효과를 보기에 더디고 걷기 운동 자체가 매우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어 탈락. 헬스? 방송인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지방을 거의 제로 상태까지 만들어서 기념 화보 촬영을 하곤 하던데. 과연 그 상태가 정말 건강한 걸까 라는 의문이 있고 방심하다 요요가 오는 것을 보면 유지가 쉽지 않아 보이더라. 적당..

[탁구 에세이] 1. 건강 검진의 충격

2022년 5월. 중순을 넘어선 날씨는 여름이 문턱이다. 코로나의 역사적인 현장 속에서 귀찮아 미뤄 왔던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가는 길이다. 그 귀찮음의 이면에는 혈액 검사할 때 금속성의 이물질이 내 몸을 뚫고 들어 오는 불쾌함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도 조금은 있었다. 최근 폭음 폭식으로 급격히 늘어난 체중 때문에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계단 오를 때는 물론이고 내려올 때 조차 찢어지는 듯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난간 손잡이를 의지해야 할 정도까지 되었으니 꽤나 신경이 쓰인다. 평소 75Kg 정도이던 것이 98Kg. 몸무게 세 자리가 2Kg 밖에 남지 않았다. 뛴다는 것은 불가능 했고 걸을 때도 숨이 차 올라 왔으며 불어난 배 때문에 양말을 신기도 불편한 지경이 되었다. 보이는대로 땡기는대로 절제 없이 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