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맹렬하게 탁구와 식단 조절을 한 결과, 두 달이 채 안되어 목표치인 75 Kg에 이르렀다. ‘하는 김에…’ 하면서 72 Kg까지도 뺏었는데 현기증과 휘청거림이 느껴졌다. 과유불급이라고, 이 시점에서 무리하게 더 감량을 하다가는 몸이 오히려 허약해질 수 있겠다고 판단, 지금은 75~6 Kg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고 보니 체급 종목 경기를 뛰고 있는 운동 선수들이 얼마나 피땀을 쏟아내는지 알 것 같다. 어마어마한 운동량에, 단식에, 땀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사우나를 한다니. 오죽하면 살인적인 감량이라고 표현하겠는가. 전문 스포츠 선수들의 이러한 극단적인 감량 방법은 나중에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한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는 그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결실을 맺어 무척 뿌듯하다. 그나마 탁구를 통해 감량의 고통을 많이 덜어내고 정진할 수 있었다. 그만큼 탁구는 재밌고 몰입도가 높은 운동이다.
혈압을 측정해 보았다. 120 / 80. 정상으로 돌아왔다. 건강을 되찾아 기쁘고 이제서야 안심이 되었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었을 때 그 성취감은 많은 것을 덤으로 안겨 준다. 내 경우에는 건강, 자신감 그리고 생활에 활력을 얻었다. 여유도 갖게 되니 발상도 새로워진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다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던가. 이제 건강을 되돌려준 탁구를 더 심도있게 공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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