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8

에뮬게임과의 만남

97년도 어느 날인 것으로 기억됩니다. PC 운영체제인 윈도우95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WIN95 기반의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개발되던 때이기도 합니다. PC 통신이 인기를 끌고 있었고 브라우저를 채용한 GUI 기반의 인터넷이 태동하고 있던 시기였죠. 범용 통신 프로그램인 새롬 데이터맨과 일명 4대 통신사의 전용 통신 프로그램(유니텔-유니윈, 천리안-천리안97, 하이텔-이지링크, 나우누리-나우로웹프리, SK-넷츠고 등)도 고객 유치를 위해 편한 환경(유저 인터페이스)을 강조하던 그러한 시기였습니다. 관련하여 PC사랑, PC라인 등 PC 잡지도 많은 인기였는데요, 그 이유는 부록으로 주는 CD도 한 몫을 했습니다. 당시 유행하며 인기있던 소프트웨어들을 부록으로 묶어 CD로 제공해주니 아주 좋았죠. 저 또한 P..

▶ MAME 2026.01.04

[50원의 추억] 7. 보글보글, 테트리스, 스트리트 파이터2

86년에 Taito에서 아케이드 게임의 대작을 발표합니다. 보글보글이 그것인데요, 닌텐도의 마리오 브라더스에 필적할 만한 게임으로 등장하여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됩니다. 마리오가 가정용 게임기에서 인기를 얻었다면 보글보글은 오락실에서 가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죠. 보글보글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귀여운 여러가지 캐릭터들과 신나고 경쾌한 게임음악, 2인용으로 콤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서의 방식과 시나리오를 갖췄다는 점입니다. 특히 게임 음악은 국내의 라면 CF에서까지 사용될 정도로 중독성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른 게임과 구별되는 특징이라면 무지막지하게 올라가는 점수 획득 방식과 헤아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점수 아이템,..

▶ 50원의 추억 2026.01.04

[50원의 추억] 6. 제비우스

내놓는 게임마다 대히트를 기록하던 남코는 83년 제비우스를 발표하여 세상을 놀라게 합니다. 제비우스의 등장은 실로 놀랍고도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게임 중 다른 게임과 비교 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 구현 기술과 게임 방식은 센세이셔널한 것이었죠. 우선 현재 보아서도 훌륭하게 보이는 입체적인 그래픽 기술. 3D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그 당시에 놀랍게도 제비우스는 게이머들에게 공간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게임 배경에 대한 소설(파드라우드)을 지닌 최초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당시의 발상이라고 하기에는 놀랍기만 할 따름입니다. 총 16개의 지역을 돌파해야 하는 이 게임은 이처럼 소설에 기초한 탄탄한 구성과 다양한 형태의 적들, 복잡한 게임 설정, 미스테리하게 느껴지는 음향 효과, 곳곳에 숨겨져 있는 ..

▶ 50원의 추억 2026.01.04

[50원의 추억] 5. 갤러그, 스크램블, 동키콩

일본의 남코(NAMCO)사는 81년 갤러그를 발표하며 일약 최고의 게임회사로 우뚝서게 됩니다. 기존의 갤럭션도 상당한 완성도를 가진 훌륭한 게임이었지만 더욱 개선된 그래픽과 효과음 등으로 무장한 갤러그는 슈팅 게임의 기본이자 지존의 위치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하 되죠. 기본적인 구성은 기존의 갤럭션과 동일하나 적들의 움직임이 더욱 다이나믹해졌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전열을 갖추는 모습이라든지, 일정한 스테이지 이후에는 하나에서 3개의 형태로 변화하면서 내려오는 모습, 또한 3개로 변하는 형태가 스테이지마다 3가지의 다른 모양으로 구분되어져 있는 등 다양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가장 획기적인 것은 뭐니뭐니해도 2개의 조종선이 합체되는 방식의 도입이라고 할 수 있죠. 적 보스에게 나포되어 끌려간 조종선을 다른 조..

▶ 50원의 추억 2026.01.04

[50원의 추억] 4. 방구차, 팩맨(패크맨), 탱크

80년은 명작 게임들이 대거 출현한 역사적인 해입니다. 방구차, 팩맨(패크맨), 탱크가 그 대표적인 게임들인데요, 모두 미로형 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팩맨(패크맨)은 닫힌 미로 안에서 네 마리의 괴물을 피해 다니며 미로 안의 점들을 모두 먹으면 이기는 구조로 제작되었습니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팩맨은 특히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게임처럼 총이나 미사일을 쏘아서 적을 부수는 폭력성을 배제하는 대신, 등장하는 것들에게 성격을 부여, 캐릭터화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당시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빈약한 수준에도 불구하고 팩맨의 캐릭터들은 심플하고 귀여운 모습이고 불려지는 이름도 있었습니다. 효과음도 좋았죠. 또한 도망만 다..

▶ 50원의 추억 2026.01.03

[50원의 추억] 3. 갤럭션

79년 NAMCO에서 최초의 RGB 색상 기반의 게임 Galaxian을 출시합니다. 갤럭션은 인베이더와 마찬가지로 외계인 적을 총으로 발사해서 물리치는 구조의 게임입니다. 그러나 그래픽이 완전 컬러를 바탕으로 풍부해졌고 사운드 또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습니다. 적의 패턴도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해져 더욱 스릴있게 되었는데요, 적이 공격해오는 패턴이 노말(normal)한 것도 있지만 가미가제처럼 자폭을 목적으로 날아오는 패턴이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보스 무리의 공격도 특징 중의 하나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때 우측 하단에 축적되는 깃발 모양의 변화는 레벨 상승의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깃발적 요소는 이후의 다른 게임에도 표준화될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

▶ 50원의 추억 2026.01.03

[50원의 추억] 2. 벽돌 깨기, 인베이더

이전 글에서 최초의 전자 게임인 pong을 높이 평가한 이유는, 단순하지만 컴퓨터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전 방식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혼자서 놀지 않고 같이 놀 수 있는, 이 얼마나 즐거운 광경입니까? 그런데 그 당시에는 이러한 현상이 장점이라기 보다 단점으로 더 크게 보였나 봅니다. 바로 '혼자서 즐길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곧 퐁의 변형판 제작이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벽돌 깨기'라고 부르는 Break Out입니다. 혼자서도 흥미를 잃지 않으려면 심리적인 보상 효과가 필요했겠죠? 아타리의 기술자들은 '상대가 없는 대신 공이 날아가 벽돌 담을 허물어뜨린다'는 아이디어를 채택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게임이 '탈옥'을 의미하는 브레이크 아웃인 것입니다. 당시 홍보에 사용..

▶ 50원의 추억 2026.01.03

[50원의 추억] 1. 최초의 전자 게임 PONG(퐁)

국민학교(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으로 기억됩니다. 아버지께서는 일요일이면 저를 데리고 대중 목욕탕을 갔습니다. 지금이야 몸이 찌뿌드드하면 자발적으로 사우나를 찾지만 어렸을 때는 참 가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가서 때를 밀고 나면 개운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것은 두 개가 더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가게에 들러 두유(베지밀)를 마실 수 있었고, 가게 옆에 놓여진 전자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 당시 '테니스'라고 불리우던 'pong'이라는 게임입니다. 전자 게임의 효시답죠? 중앙의 점선이 네트, 조그마한 사각형이 공, 양쪽에 있는 막대를 두 명의 플레이어가 조종하여 움직입니다. 그 공을 뒤로 빠뜨리지 않고 받아 상대편에게 넘겨야 하는 것이죠. 효과음도 있어서 위 아래 ..

▶ 50원의 추억 202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