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일째 접어 들어 탁구장 저녁반을 제외한 오전반, 오후반 회원들을 모두 알게 되어 친하게 운동하였다. 아침부터 나와서 열심히 운동하는 탁구 새싹 남자. 언니들로부터 복식 게임 제안이 들어온다. 랠리는 어느 정도 되었으나 게임은 전혀 달랐다. 나름의 공격은 네트에 바로 꽂히거나 테이블 밖으로 오버 미스가 났다.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공격도 수비도 뜻대로 되지 않고 내 차례에 계속해서 점수를 내줬다. 파트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와 편을 같이 하면 무조건 지는 상황. 탁구장에서 가장 나이 많은 할머니 듀오와 붙었다. 한 사람은 백발, 한 사람은 염색을 했는지 흑발. 탁구 새싹 남자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건장한 남자가 있는 팀을 이겨 기분이 좋은지 ‘잘 쳤습니다’ 인사하면서 기괴한 웃음 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