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2

[에세이] 모나와의 퀴즈

한 외식업체 오픈 멤버로 주방에서 업무할 때 일이다. 명동 칼국수 주말 알바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아주 취직까지 하게 되었다. 대형 고깃집으로 을지로 시내에 자리했는데 시설이 의리의리했다. 일할 인력 수급이 어려웠는지 아니면 다른 용이함인지 몰라도 그곳은 네팔인들을 많이 고용하였다. 학교를 다니면서 알바를 하여 고국에 송금을 하는 기특한 학생들 말이다. 코리언 드림을 꿈꾸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고 용감해 보인다. 그 중 유독 한 아이만 국적이 달랐는데 미얀마에서 온 모나라고 했다. 이름처럼 외모도 귀엽고 밝았다. 한국말도 유창하고 욕도 잘하여 나중에는 욕쟁이 모나라고 놀리기도 했다. 모나는 홀에서 일해서 쉬는 시간에나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똘망똘망하고 항상 웃는 모습이 너무 ..

▶ Essay 2025.12.09

[에세이] 빈차

저녁 늦은 퇴근길.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집쪽으로 걸어간다. 막 건너온 횡단보도 옆 도로에는 러시 아워가 한참 지나 이따금 달리는 차가 한두 대씩만 지나 다니고 있다. 그런데 이 시간대면 항상 눈에 띄는 반가운 차가 오늘도 지나가며 보인다. 안내등에 빨간색 형광 글자로 빈차라고 써있는 택시. 나는 저녁 늦은 시간 이 차만 보면 마음이 흐뭇해진다.빈차. 저 차는 내가 타겠다 손 흔들어 신호하면 깜빡이를 켜고 내 옆으로 와준다. 그 차는 나를 싣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충실히 움직여 나를 데려가 준다. 요즘은 택시 앱으로 예약하고 호출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초록색 형광 글자로 예약이라고 써 있는 택시들을 많이 본다. 편리하자고 만든 시스템인줄 알지만 가입 절차와 사용 방법 등에 새로 접근하기 ..

▶ Essay 202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