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은 퇴근길.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집쪽으로 걸어간다. 막 건너온 횡단보도 옆 도로에는 러시 아워가 한참 지나 이따금 달리는 차가 한두 대씩만 지나 다니고 있다. 그런데 이 시간대면 항상 눈에 띄는 반가운 차가 오늘도 지나가며 보인다. 안내등에 빨간색 형광 글자로 빈차라고 써있는 택시. 나는 저녁 늦은 시간 이 차만 보면 마음이 흐뭇해진다.빈차. 저 차는 내가 타겠다 손 흔들어 신호하면 깜빡이를 켜고 내 옆으로 와준다. 그 차는 나를 싣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충실히 움직여 나를 데려가 준다. 요즘은 택시 앱으로 예약하고 호출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초록색 형광 글자로 예약이라고 써 있는 택시들을 많이 본다. 편리하자고 만든 시스템인줄 알지만 가입 절차와 사용 방법 등에 새로 접근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