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혈압은 재보지 않았지만 몸도 가벼워지고 부지불식 중 무릎 통증이 사라진 게 신기했다. 재밌게 몰입할 수 있는 운동으로 탁구를 시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레슨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몰랐던 것을 깨달아 조금씩 내 실력으로 쌓아 가는 즐거움도 좋다. 그러다 보니 탁구장에서 대여하는 후진 라켓 보다는 내 손에 맞는 라켓을 장만하고 싶어졌다. 나는 펜홀더 전형이다. 학교 다닐 때 처음 잡아 본 것이 그래서 당연스레 그걸 쓴다. 당시에는 남자 또는 공격수면 펜홀더, 여자 또는 수비수면 셰이크, 이런 경향이 강했다. 현대 탁구는 과거보다 엄청 빠른 템포로 진화했다. 그래서 백 드라이브가 강점인 셰이크 전형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전형을 바꿀 생각이 없다. 점차 사라져가는 단면 펜홀더. 백 드라이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