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홀더 전형은 라켓을 구비하더라도 중요한 과정이 하나 남아있다. 바로 자신의 손에 맞게 목판 손잡이 부위를 깎고 다듬어 내는 작업이다. 고급의 목판을 나는 과감하게 깎아 나갔다. 손에 쥐어 보고 또 깎고 또 쥐어 보고 또 깎고. 음. 편한 것 같다. 그걸 또 고운 사포를 사용해서 부드럽게 마무리를 한다. 나중에 깨달은 것인데 방금 언급한 과정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짓이다. 펜홀더 목판 손잡이 부분을 깎아 손에 맞추는 것은 엄지와 검지를 얹어 놓는데 있어 밸런스가 중요하다. 엄지를 놓는 부분은 그리 많이 깎아내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비스듬히 한 꺼풀에서 두 꺼풀 정도. 반면 검지쪽 부분은 목판 두께의 ⅓ 을 넘지 않는 한도에서 깎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보기에 좋으라고 사포질을 한 것이 그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