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원의 추억

[50원의 추억] 1. 최초의 전자 게임 PONG(퐁)

킹스골프 2026. 1. 3. 00:06

국민학교(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으로 기억됩니다. 아버지께서는 일요일이면 저를 데리고 대중 목욕탕을 갔습니다. 지금이야 몸이 찌뿌드드하면 자발적으로 사우나를 찾지만 어렸을 때는 참 가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가서 때를 밀고 나면 개운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것은 두 개가 더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가게에 들러 두유(베지밀)를 마실 수 있었고, 가게 옆에 놓여진 전자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 당시 '테니스'라고 불리우던 'pong'이라는 게임입니다.

 

전자 게임의 효시답죠? 중앙의 점선이 네트, 조그마한 사각형이 공, 양쪽에 있는 막대를 두 명의 플레이어가 조종하여 움직입니다. 그 공을 뒤로 빠뜨리지 않고 받아 상대편에게 넘겨야 하는 것이죠. 효과음도 있어서 위 아래 벽이나 막대에 공이 부딪힐 때 단순한 전자음이 났었는데, 당시에는 단순한 그 소리 하나가 신기하기도 하고 긴장감까지 주었습니다. 아마 이 게임의 이름인 'pong'은 효과음인 '퐁'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조정은 스틱이 아니라 작은 원기둥 모양의 다이얼인 패들이라고 하는 장치로 합니다. 72년 ATARI(아타리)에서 만든 이 게임은 대성공을 거두게 되어 이후 전자 게임 열풍을 예고하게 됩니다. 70년대말에는 오림포스 전자에서 오트론 TV스포츠라는 이름의 가정용 게임기를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TV 연결식인 이 게임기가 지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BOX의 원조(元祖)가 되겠죠.

 

 

당시 가격 29,500원! 상당히 고가였습니다. 아뭏든 pong은 단순하지만 높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컴퓨터와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컴퓨터를 매개로 사람 간의 대전 형식을 취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당시 아버지께서는 꼬마인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려고 일부러 져주셨을테지요.